2014/01/05 21:17

커피 한잔 만큼의 절망타임 마음 사용설명서



새해에는, 자다가 이불 걷어찰 일이 없을 줄 알았지만.

1월 3일 금요일. 새해가 시작된지 3일만에 
나는 또다시 쪽팔리고 자존심 상하는 우울한 사건을 겪었다. 

이틀째 그날 그 시간에 붙잡혀 좌절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1. 혼자 카페에 가서 (아주)달달한 커피를 주문했다.

 

2. 따악. 커피 한잔 마시는 동안, 그만큼만 절망하고 마음에서 비워버리자. 생각했다.


그렇게 혼자 홀짝 홀짝 커피를 마셔가며
문제의 사건을 묵상하고 묵상하고 또 묵상했다.
물론 절망하고 분노하고 자책하며.

그런데
커피가 줄어들수록 그 일은 점점 별거 아닌 일이 되어갔다. 신기하게도.

 한시간 정도를 들여 커피를 다 마셨고,
카페에서 나설때는 마음이 홀가분했다.


절망거리가 있다면, 따악. 커피 한잔 만큼만 절망하자. 그정도면 충분하다. 지난 일이니까. 더 묶여 있으면 나아갈 수가 없다.


3. 그런데
아차 싶은 건.
커피를 마시는 그 한시간 동안.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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